맛집

직접 썰어먹는 통양다리바베큐, 건대에서 이런 가게 처음 봤어요

타궐 2025. 3. 23. 17:50

오랜만에 퇴근하고 직장 동료들과 술 마실일이 생겼어요. 이번에는 건대 쪽에서 괜찮은 집이 없나 찾다가 유튜브 "또간집"에도 나왔던 대흥양다리바베큐를 다녀왔어요. 건대입구 차이나타운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가게가 큰 길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쉬워요.

 

가게정보

ㅇ 주소: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30길 39 1층

ㅇ 영업시간: 매일 12:00 ~ 24:00

 

 

매장에 들어가면 살짝 중국 식당 느낌이 나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손님들도 현지분들이 꽤 많아 보였어요. 저희는 퇴근하고 바로 갔는데 이미 테이블이 많이 차 있어서 평소 인기가 많은 집인 건 확실했어요. 운 좋게 자리는 바로 안내를 받았고, 직원분들이 바쁘신 와중에도 기본적인 설명을 빠르게 해주셨어요.

 

저희는 4명이서 갔고, 대표 메뉴인 양다리 바베큐 하나랑 지삼선이라는 요리 하나를 같이 시켰어요. 고기가 진짜 통으로 하나 나와요. 완전 생고기 상태로 큼지막하게 나오는데 숯불위에 사진처럼 올려서 천천히 익히는 방식이에요. 고기가 엄청 크고 두툼해서 사진 찍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올라가더라구요. 양다리를 올려놓자마자 직원분이 오셔서 어떻게 구워야 하는지 알려주시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어렵지 않아요.

건대입구 양다리바베큐 대흥양다리

 

양다리 써는 법을 몇번 보여주시고  다음부터는 직접 썰어 먹어도 되고  어려울 경우 요청하면 썰어주신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저희가 직접 썰어보겠다고 한번씩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요. 한번씩 해보고 그냥 직원분께 부탁드렸어요. 부탁드리면 주방안으로 가지고 가셔서 굽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가져다 주세요. 양다리에 바르는 양념이 진짜 맛있어요. 따로 소스를 안찍어도 될 정도로 간장 베이스에 향신료가 살짝 들어간 듯한 맛이 났어요. 잡내도 거의 없고, 겉은 노릇하게 익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어요. 

건대입구 양다리바베큐 대흥양다리 썰기

 

고기만 먹다보니 살짝 느끼한 면이 있어서 지삼선을 주문해봤어요. 지삼선은 처음 먹어봤는데 가지랑 감자, 피망 같은 걸 튀긴 후에 달달한 간장 소스로 볶아낸 중국 요리라고 해요. 가지는 부드럷고 감자는 바삭하고 피망은 아삭해서 식감 조합이 진짜 좋아요. 튀긴 음식인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기랑 번갈아 먹으니 물리지 않고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이거 메뉴판에서 지나치기 쉬운 메뉴일 수도 있는데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건대입구 양다리바베큐 대흥양다리 지삼선

 

전체적으로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고기도 맛있고 조리 방식이나 양념까지 잘 합혀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무엇보다 "또간집"에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메뉴 가격은 양다리 하나가 4만원 후반대 정도였고 지삼선은 2만원 정도였던거같아요. 4명이서 배불리 먹고 술 한잔 곁들이니까 딱 적당했어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거같아요. 다음에도 한번 와보고 싶은 집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