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맛집과 디저트 가게가 생겨나고 있어요. 이번 방문의 원래 목적은 성수에서 유명한 베통 소금빵을 먹어보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실망감을 안고 걸어가던 중, 빨간색 외관이 인상적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뵈르뵈르 성수본점이었어요.
가게정보
ㅇ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7길 8
ㅇ 영업시간: 월~일 11:30 ~ 20:00
뵈르뵈르는 프랑스어로 '버터 버터'라는 뜻을 가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이에요. 프랑스산 고급 버터를 활용한 진한 풍미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미국식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도 힙한 느낌을 더했어요. 웨이팅이 길었던 베통과 달리 비교적 대기 시간이 짧아 호기심에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매장은 생각보다 좁았어요. 내부에 몇 개의 좌석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포장해서 나가는 손님들이었어요. 주문을 하기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많아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매장 곳곳에 “JUST ICE CREAM”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단순히 화려한 토핑이 아닌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으로 승부한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듯했어요.
더블콘을 주문하면서 멜로망고와 쿠버쿠버 두 가지 맛을 선택했어요. 멜로망고는 상큼한 망고 맛이 인상적이었고, 쿠버쿠버는 쿠키앤크림 스타일로 버터의 깊은 풍미가 더해진 진한 맛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의 질감이 일반적인 아이스크림보다 더 꾸덕하고 부드러웠어요. 입안에서 천천히 녹으면서 버터 특유의 깊고 고소한 맛이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쿠버쿠버는 쿠키 조각이 듬뿍 들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고,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질감이 매력적이었어요. 멜로망고는 적당한 산미가 느껴지는 과일 맛이어서 쿠키앤크림 계열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니 조합이 좋았어요.
뵈르뵈르의 아이스크림은 확실히 일반적인 젤라또나 소프트 아이스크림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기본적으로 버터가 들어가 있어서인지 훨씬 더 진하고 묵직한 맛이었어요. 부드럽지만 너무 가볍지 않고, 깊은 풍미가 오래 남는 게 특징이었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어도 쉽게 질리거나 물리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묵직한 질감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대는 일반적인 아이스크림보다는 높은 편이에요. 싱글은 4,700원, 더블은 6,500원, 트리플은 11,200원, 쿼드러플은 18,900원으로,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고급 재료를 사용한 만큼 확실히 다른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뵈르뵈르는 성수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에요. 과일 맛은 상큼하면서 깔끔하고, 크리미한 맛은 묵직한 버터의 풍미가 강조되어 있어서 입맛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요. 하지만 매장이 좁고 웨이팅이 길어질 경우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 자체는 확실히 고급스럽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꾸덕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인상적이었고, 화려한 토핑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점이 좋았어요. 하지만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고, 매장이 협소해 방문 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성수에 방문했을 때 색다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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